중국과 EU, 4년만에 정상회의. 그 내용은?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다양한 글로벌 이슈와 양측의 경제적 관계를 논의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된 이 회의는 무역 불균형, 일대일로 프로젝트, 그리고 국제적 갈등 해결 방안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회의 시작 전,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탈퇴를 중국에 공식 통보하고, EU 측 인사들의 방중 일정이 축소되면서 회의에 대한 기대가 다소 떨어졌다.

 

중국과 EU, 4년만에 정상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중국과 유럽은 상호 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가 중국과 EU 간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20주년임을 언급하며 건설적인 대화와 이해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차이를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해서는 안 되며,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하고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측에서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EU의 중요한 무역 동반자임을 인정하면서도 불균형과 이견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 역시 투명성, 예측 가능성, 호혜성을 기반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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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에 대한 이견도 재확인했다. EU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를 지원한다고 보고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당초 2일간의 일정이었으나, EU 측의 조기 귀국으로 인해 하루로 축소되었다.

한편,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한다고 중국에 통보했다. 일대일로 출범 10주년에 이탈리아의 탈퇴는 중국에게 큰 타격이었다.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가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개발도상국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탈퇴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재평가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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